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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중교통타고 떠나는 국내여행

[서울]오늘은 덕수궁 산책 어떠세요? | 혼자서 사색하기 좋은 덕수궁 | 덕수궁 석조전 예약 방법 | 무료 오디오 가이드 링크 첨부

by 여행자소라게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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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한 데이트 코스에 질렸거나, 혹은 혼자서 고요하게 사색을 즐기고 싶거나, 머릿속이 복잡해서 정리하고 싶을 때 들르면 좋은 곳이 있다.

 

바로 서울 5대궁이다.(서울 5대 궁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을 말한다.)

 

서울 5대궁이라고 하니 괜히 역사를 알아야지만 볼 수 있을 것 같고, 관광객들로 복잡해서 혼잡할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주에 다녀온 덕수궁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한다. 

 

 

 

 

덕수궁

 

주소 :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덕수궁 

 

 

 

덕수궁 관람정보

관람시간 : 09:00 ~21:00
(관람시간 한 시간 전 입장마감)

*야간개방 : 오후 21시까지

휴궁일 : 매주 월요일
(단, 기관 사정에 따라 관람시간 단축 및 조정이 있을 수 있음 / 휴무일이 공휴일인 경우 익일 휴무)

입장료 : 
일반권 - 만 25세 ~ 만 64세까지 1,000원 / 10인이상 단체 800원 
무료 - 6세 이하 또는 65세 이상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 한복을 착용한 자
(이 외의 금액확인은 덕수궁 홈페이지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덕수궁

 

 

덕수궁은 1, 2호선 서울시청역 1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찾아갈 수 있을 정도로 역과 가깝게 위치해 있으며 입장료도 천 원으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현재 덕수궁 입구 쪽은 공사 중으로 운영을 안하는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매표소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입장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무료 오디오 가이드도 들을 수 있어 해설시간에 맞춰 도착하지 못했어도 오히려 혼자서 가이드를 들으며 여유롭게 둘러보며 관람할 수 있다. 

오디오 가이드는 각 전각의 설명표지판의 큐알 코드로 접속해도 되고, 아래 링크로 접속 해도 들을 수 있다. 

 

*덕수궁 무료 오디오 가이드

https://www.beautifulshinhan.co.kr/servShcaInqyB010.do?mappingId=%2FservShcaInqyB010.do&genActiontypeCd=2ACT1010&genDoctreattypeCd=&genMenuId=menu_serv_serv_lawt_3060

 

 

덕수궁

 

리플렛에 나와있는 순서대로 전각을 돌며 관람하면 좋다. 

 

 

덕수궁

임진왜란 직후 선조가 다시 한양으로 돌아와 월산대군 저택과 그 주변 민가를 여러 채 합하여 행궁으로 삼았던 것을 시작으로, 광해군 때 정식 궁으로 승격, 경운궁이 되었다. 하지만 인목대비 유폐와 인조반정 등을 거치며 규모가 축소되었고, 인조 시절 즉조당과 석어당을 제외한 나머지 곳은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며 궁궐의 역할이 희미해지다가 1895년 을미사변을 계기로 1897년 고종이 이곳에 머무르게 되면서 다시 궁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1907년 고종의 강제퇴위 후 경운궁에서 덕수궁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덕수궁 중화문

 

 

대한문을 지나 중화문에 서서 무료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본격적으로 덕수궁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중화문 中和門
(중화(中和)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바른 성정을 말한다.)

1902년에 건립된 중화전의 정문으로 1904년 덕수궁 대화재로 소실된 후 새로 만들어 세웠으며, 본래 중화문 좌우에 행각이 있었으나 없어지고 동측에 일부만 남아 있다. 

 

 

덕수궁 중화전
덕수궁 중화전

 

 

중화문을 지나면 중화전이 보인다. 

중화전으로 가는 동안 오디오 가이드를 듣지 않고, 세워져 있는 비석의 한자를 읽어봤다. 정오품, 정육품. 등급에 따라 나누어진 자리를 말하는 것 같았다. 과연 내가 추리한 것이 맞을지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중화전을 관람했다. 

(중화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 가운데 부분은 왜 막혀 있는지 생각해본 후 오디오 가이드를 듣는 것을 추천한다.)

 

 

중화전 中和殿

1987년 러시아 공사관에서 덕수궁으로 환궁한 고종은 즉조당을 정전으로 사용하였으나, 협소하였으므로 1902년 새로운 정전으로 중화전을 지었다. 본래는 2층으로 된 중층 건물이었으나 1904년 4월 화재로 소실된 후 현재의 단층 건물로 중건되었다. 앞뜰에 조회 등의 의식이 있을 때 문무백관의 위치를 표시하는 품계석이 좌우에 있으며, 중화전의 정문으로 중화문이 있다. 특히 중화전은 중화문과 더불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오디오 가이드의 좋은 점은 역시나 내가 모르는 것을 말로 풀어 설명해 준다는 것이고, 몇번이고 다시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나는 사람이 해주는 해설 가이드는 집중이 잘 안되서 중간중간 넋을 놓을 때가 많다. (그렇다고 놓친 부분을 다시 설명해 달라고 말할 용기도 없다.) 또, 그 자리에 서서 설명이 끝날 때까지 들어야 하니 집중이 더 안된다. 

 

그래서 그런지 혼자서 오디오를 들으며 둘러보게 되면 그 의미가 더 잘 와닿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덕수궁 석어당

 

 

석어당 
(예전에 임금이 머물던 집)

석어당의 창건 연대는 확실치 않다. 1904년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같은 해에 건물을 다시 짓고, 1905년 9월 현판을 걸어 완전히 중건하였다. 덕수궁의 유일한 중층의 목조 건물로 선조가 임진왜란 중 의주로 피난 갔다 환도한 후 거처하셨던 곳이자 1608년 2월 승하한 곳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광해군이 인목왕후를 유폐시켰던 곳, 인조반정이 성공한 뒤 광해군의 죄를 문책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석어당은 단청을 하지 않은 '백골집'으로 아래층은 정면 8칸, 측면 4칸이며 위층은 정면 6칸, 측면 1칸으로 겹처마에 팔작지붕의 건물이다. 

 

 

이상하게 석어당이 참 마음에 들어 한참을 둘러보았다.

특히나 석어당 오른쪽에 있던 살구나무와 참 잘어울렸다. 

유일하게 단청을 하지 않은 건물이라는 점이 더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3월 말이 되면 살구나무에 꽃이 피는데, 꽃이 피었을 시기에 덕수궁 야간 관람을 간다면 아마 좋은 광경을 볼 수 있겠다.

잊지 말고 말일즈음 한 번 더 가봐야겠다.

 

 

 

덕수궁 준명당

 

 

 

준명당, 이곳은 덕혜옹주의 유치원으로 쓰였던 곳이라고 한다. 

60대에 얻은 늦둥이 막내딸 덕혜옹주, 보기만 해도 얼마나 이뻤을까.

 

 

 

 

덕수궁 즉조당

즉조당 
(왕이 즉위한 곳)

준명당과 복도로 연결되어 있는 이 건물은 15대 광해군과 16대 인조가 즉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1897년 고종의 경운궁(덕수궁)으로 환궁한 직후 정전으로 이용하였으며, 이때 즉조 전의 이름을 태극 전, 중화전으로 불렀다. 이후 1902년 새로운 정전이 세워지자 다시 즉조당으로 불리게 되었다. 1904년 덕수궁 대화재 때에 소실되었던 즉조당은 그 해에 석어당, 준명당과 함께 건물을 다시 짓고, 1905년 9월 현판을 걸어 완전히 중건했다. 이곳은 고종의 후비인 순헌황귀비가 1907년부터 1911년 7월 승하할 때까지 생활하던 공간이기도 하며, 건물은 정면 7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즉조당의 현판은 고종황제의 글씨라고 한다 

(현판을 잘 찍어온 보람이 있다.)

 

 

 

덕수궁은 대략 십오륙 년 전에 단순히 '덕수궁에 갔었다'라는 기억밖에 남아 있지 않아서 덕수궁 안의 전각들은 생전 처음 관람하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뭐랄까 이제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그만큼 세월을 겪어보고, 고궁을 관람하니 더 뜻깊게 다가왔다. (어렸을 때 본 영화나 소설책을 나이가 들고 다시 봤을 때 이해하는 정도가 다른 것처럼 말이다.)

 

 

 

덕수궁 정관헌
덕수궁 정관헌

 

정관헌
(조용히 바라본다는 뜻)

정관헌은 조선 역대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봉안했던 장소로 1900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각은 동서양의 양식을 모두 갖춘 건물로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동양식이며, 건물은 차양칸과 난간을 서양식처럼 꾸몄다. 또한 난간에는 사슴, 소나무, 당초, 박쥐 등의 전통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열심히 찾아본 문양들

사슴과 소나무는 장수를 상징하고, 박쥐는 복과 다산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 밖에도 정관헌에 새겨져 있는 문양들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 

 

 

 

 

덕수궁 석조전

 

 

이제 석조전 관람 예약한 시간이 다되어 석조전으로 향했다. 

운이 좋게도 출발 전에 당일 예약에 성공해서 당일에 바로 관람할 수 있었다. 

 

석조전 관람은 덕수궁 티켓을 구입했다면 무료이나, 따로 석조전 관람 예약 신청을 안 하면 관람이 불가능하므로 꼭 예약을 해야 한다. 

 

석조전은 오전 네 타임, 오후 다섯 타임으로 총 아홉 번의 관람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중 1회 차와 9회 차는 심화해설로 기존 해설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시간이 된다면 심화해설로 예약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석조전 관람 예약 링크

https://www.deoksugung.go.kr/schedule/list?scheduleid=SB

 

 

 

덕수궁 석조전

 

 

석조전은 자주 근대국가를 염원했던 대한제국의 대표적인 서양식 건물이다. 

영국인 존 레지날드 하딩이 석조전 설계를 맡았고, 1900년부터 1910년까지 10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되었다. 고종(광무황제)에 의해 황제국이 선포된 후 대한제국 황궁의 정전으로 만들어졌으며, 엄격한 비례와 좌우대칭이 돋보이는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내부에는 접견실과 대식당, 침실, 서재 등을 갖추었다. 

1층은 대한제국 황실의 공적인 업무를 보던 공간으로 접견실/대식당 등의 재현실과 대한제국의 정치, 외교 의례 등에 관한 전시실로 되어 있다. 2층은 대한제국 황실의 사적인 공간인 침실/서재/거실 등의 재현실과 대한제국 황실에 대한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덕수궁 석조전 / 좌 황제서재 / 우 황후 거실
덕수궁 석조전 / 좌 황제침실 / 우 테라스
석조전 대식당

 

 

 

석조전 안에서 비디오 촬영은 금지되어 있지만 사진 촬영은 가능하다. 

석조전 안에 있는 침실, 서재, 거실 등은 남아있는 사료가 별로 없어 가구 뒤에 써져 있는 글씨를 보고 유추해서 배치했다고 한다. 

 

 

석조전을 해설을 들으며 둘러보는데 40분 정도 소요되었고, 해설이 끝나면 한 명도 빠짐없이 나가야 한다. 더 머물러서 관람하거나 할 수 없다.

 

다시 밖으로 나간 뒤 지하에 있는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전시실로 내려갔다.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지층에는 대한제국의 근대개혁과 신문물의 도입 석조전 복원 기록을 담은 전시실이 있다. 

 

전시실 입구 쪽에 화장실도 있어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곳을 이용하면 좋겠다.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전시실은 따로 예약을 안 해도 관람이 가능하다. 

 

하나하나 빠짐없이 둘러보면서 옛날에 사용했다는 여권을 탁본해 보는 체험을 끝으로 전시실을 나왔다. 

 

 

 

 

 

석조전을 나와 나머지 전각을 둘러본 뒤 한번 더 빠진 곳이 없나 둘러보고 산책을 마무리했다. 

 

혼자서 이곳저곳 천천히 둘러보면서 세세하게 살펴보다 보니 관람하는데 세 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 오면 생각을 정리하기도 좋고, 그저 관람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되니 오히려 복잡해진 머릿속이 리프레쉬되어 다시 무언가 생각을 채워 넣을 수 있게 되었다. 

 

역사를 잘 몰라도, 관심이 없더라도 일단 덕수궁에 방문하면 저절로 관심이 가게 된다. 이게 바로 애국심이라는 건지도. 

 

덕수궁에서 대한문(입/출구) 쪽으로 나오면 카페가 하나 있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덕수궁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럼 오늘의 서울 산책은 여기서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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