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년부터 취미로 등산을 시작한, 등산 횟수 20회 정도 되는 '등린이'이다.
제일 먼저 도전했던 산은 '관악산'으로 처음치고 생각보다 쉽게 올라갔지만,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무리이지 않을까 싶다. 관악산은 적어도 두, 세 번은 등산에 도전했던 사람에게 추천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왕산은 정상까지 편도 40분, 왕복 한 시간 반정도로 다녀올 수 있는 산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올라갔다 올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도 적합한 산이다.
그래서 무조건 처음 등산을 한다면 인왕산에 올라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오늘은 등산을 해본적이 없거나, 이제 막 등산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어떤 산이 가장 난이도가 낮고, 쉽게 올라갈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적합한 인왕산에 대해서 소개하고 싶다.
인왕산은 높이 338.2m이며,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구성된 서울의 진산 중 하나이다. 이 산의 능선을 따라 성곽이 이어지며 동쪽 산허리로 북악과 연결되는 인왕산길이 지난다. 조선 초에 도성을 세울 때, 북악산을 주산, 남산은 안산, 낙산을 좌청룡, 인왕산을 우백호로 삼았던, 조선조의 명산이다.
중략
군사적인 이유로 1968년 1월 21일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1993년 3월 25일 정오부터 개방되었다.
인왕산으로 올라가는 입구는 여러군데가 있는데 나는 사직단부터 시작해서 올라가는 길로 주로 등산을 시작한다.
지도에 인왕산 한양도성 입구를 검색하고 올라가면 된다.
(아래에 네이버 지도로 첨부해 두었다.)
https://naver.me/5eGUcvcw
인왕산입구 : 네이버
블로그리뷰 82
m.place.naver.com
지도에서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실제로 등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입구이고, 인왕산 한양도성 입구부터는 사직근린공원을 지나 올라가는 길이다.
캡처한 지도를 보면 인왕산 등산로 입구는 여러 군데에 있어서 본인의 출발지에서 가장 가까운 입구로 올라가도 된다.
사직근린공원을 따라 슬슬 걸어올라가다 보면 가을에는 이런 코스모스가 잔뜩 피어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요즘엔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 주변 광경이 전부 뿌옇게 회색으로 보이지만 말이다.)
인왕산을 오르는 동안 한양성벽을 따라 올라 등산하는 내내 지루함 없이 올라갈 수 있다.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가 없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조선 시대에는 호랑이로 매우 유명한 산이었다. 정조 대왕 때만 해도 호랑이가 서울에 흔했고, 이들 호랑이가 민가는 물론 궁궐까지 난장판으로 만들었기 때문인 듯하다.
- 인왕산의 역사
인왕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면서 보이는 오르막길.
올라가다 보면 '내가 왜 여길 올라가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그럴 땐 단순히 걸어 올라가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덧 산 중턱에 다다른다.
올라가면서 잠시 쉴 때 뒤를 돌아보면 이런 멋진 풍경이 보인다.
정상에서는 얼마나 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까 하는 기대감에 더욱더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인왕산은 정상으로 가면 갈 수록 바위산이라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그래도 그 구간이 길지 않아 조금만 더 힘내서 올라가면 금방 정상이다.
다른 산에 비하면 정말 쉬운 산임에 틀림없다.
마지막 바위를 넘고 나면
(주말에는 이 구간에 정체가 심해 꽤 기다렸다 올라갈 때가 종종 있다.)
옥개석이 보이면, 이제 다 온것이다.
옥개석은 한양도성의 일부로 성곽의 최상단에 놓이는 옥개석이다.
옥개석은 여장위에 올려진 지붕들로, 빗물이 체성으로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고 유사시 지붕돌을 밀어 성 위로 올라오는 적병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다.
주말이면 사람들로 붐벼 인왕산 정상석에서 사진찍으려면 때때로 줄을 서야 할 수도 있다.
요즘엔 미세먼지가 많은 탓인지 사람들이 산에 별로 오르지 않는 것 같다.
인왕산 정상석보다 유명하다는 삿갓바위에 올라가보았다.
그 위에서 바라보는 서울 시내.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 촬영한 사진이라 아쉽다.
(사실 여기서 보는 것보다 조금 아래쪽에 내려가서 보이는 게 전망이 확 트여 있어 더 잘 보인다.)
인왕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경복궁, 63 빌딩, 롯데타워, 안산, 북악산, 청와대 등등이 보인다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잘 구분이 가진 않지만, 자세히 보면 저 멀리 경복궁이 보인다. 날씨가 맑았다면 좀 더 상쾌한 기분이 들었을 텐데 이 날은 참 아쉬운 날이었다.)
하산할 때는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내려갈 수도 있고, 다른 길로도 내려갈 수 있다.
인왕산 정상 근처에 있는 바위를 내려가기 겁날 때 인왕산 쉼터 방향으로 하산한다.
(보통 나는 해가 져서 어두워졌을 때나 땅이 미끄러우면 인왕산 쉼터 방향으로 내려간다.)
인왕산 쉼터 방향으로 내려가서 하산하는 길은 수성동 계곡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인왕산 자락길을 지나 다시 사직단으로 나갈 수 있다.
인왕산은 안산과 연계해서 산행을 즐겨도 되고, 또 일출/일몰 산행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아직 장비가 아직 갖춰지지 않아 도전해보지 않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일출, 일몰 산행도 해보고 싶다.)
이 밖에 등산이 어렵거나, 싫어한다거나 또는 도저히 산에 올라갈 여건이 안된다면 인왕산 자락길을 걷는 코스도 있어 이 길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코스는 걷고 난 후 서촌에 들러 카페나, 맛집에서 식사를 하는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것 같다.

'국내여행 > 등산 트래킹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북한산 백운대는 오르고 싶지만 등산 경험이 없으시다구요? / 백운대 완만한길 코스 완벽 정리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출발) (0) | 2023.03.20 |
---|---|
[서울|경기]북한산 원효봉 / 북한산 코스 중 가장 오르기 쉬운 코스를 찾으세요? / 등산 초보가 추천하는 원효봉 코스 (2) | 2023.03.13 |
[인천]당일치기 힐링여행 / 지하철타고 떠나는 바다여행 / 무의도 / 호룡곡산 (0) | 2023.03.09 |
댓글